[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새롭게 정비된 장충동 서울 성곽길을 걸으며 성곽길에 대한 역사도 배우는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넷째주 일요일에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에 상관 없이 초, 중, 고등학생과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한 학생에게는 2시간의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최창식 중구청장
첫 번째 프로그램은 24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구청 홈페이지(//junggu.seoul.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모집 인원은 30명이다.탐방 코스는 장충동에서 남산 반얀트리클럽 부근 팔각정까지 이어지는 2.3km로 서울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서울 성곽길을 걸으며 태조와 세종, 숙종때 쌓은 성곽 축성법을 비교해 본다.태조 때엔 주로 메줏덩이 모양의 화강암과 편마암을 섞어 쌓았다. 세종 때는 성벽 하부엔 크고 긴 석재를 쓴 반면 위쪽은 메주 모양의 돌들을 쌓고 틈새에 잔돌들을 박아 넣었다. 숙종 때는 정사각형의 큼직한 화강암을 반듯하게 다듬어 쌓아 이전 성벽과 뚜렷이 구분된다.그리고 조선시대 공사실명제의 증명인 성곽 축성시 돌에 새긴 그 당시 담당자 이름을 찾아볼 수도 있다. 또 성곽 너머로 보이는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등 서울 궁궐 이야기도 듣는 재미도 솔솔하다.이외 전문 숲해설가와 함께 성곽길 주변에 생육하고 있는 꽃 나뭇잎 곤충 등을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한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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