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매각 본계약 체결 확인

지난 5일 건물이 흔들려 대피 소동을 빚었던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매입하려던 JR자산관리가 지난달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16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까지 체결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부동산자산관리회사인 JR자산관리는 당초 테크노마트 사무동 인수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에 불과해 이번 건물 흔들림 소동으로 투자자가 모이지 않아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자신들은 전혀 손해가 없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인 프라임그룹이 "지난 5월에 MOU를 체결한 뒤 6월 본계약까지 체결했다"고 밝히자 3일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김관영 JR자산관리 대표는 7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실 계약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업계에 따르면 JR자산관리는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중 6만5000㎡를 1600억원에 매입하기로 프라임그룹 측과 본계약을 맺었으나 투자 자금이 모이지 않아 잔금을 납입하지 못한 상태다.강변 테크노마트 흔들림 사태로 건물 매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은 20일로 막을 내리는 반면 정밀안전진단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이 걸린다"며 "이달 안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건물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JR자산관리 측은 상황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도 안 나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건물)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매각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정될 경우 JR자산관리는 계약금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지난 2008년 설립된 JR자산관리는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대주주(지분 17.14% 보유)로 있는 부동산 투자 회사다.한편 건물이 흔들려 퇴거 명령이 내려졌던 테크노마트는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긴급진단 중간 결과에 따라 7일 오전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조철현 기자 cho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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