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인간실격]으로 배우로서도 인정 받고 있는 이쿠타 토마의 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쿠타 토마가 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6월 24일 도쿄 니혼바시에서 열린 낭독극 <낭독 Legend3 일본 낭만> 제작 발표회장은 이쿠타 토마의 동생 이쿠타 류세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명한 스타 한 명 출석하지 않는 자리였지만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연기 혹은 연예 활동 계획은 없는지, 평소 형인 이쿠타 토마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등 질문도 끝없이 이어졌다. 이쿠타 류세이는 올해 4월 후지TV에 입사한 신인 아나운서다. 연수 때부터 이쿠타 토마의 동생이란 사실로 화제가 됐고, ‘미남 아나운서’, ‘골든 루키’라는 수식어로 수차례 뉴스를 장식했다. 갓 데뷔한 신인 아나운서로는 꽤 화려한 출발이다. 단지 이쿠타 토마의 동생일 뿐인데 대중의 눈은 번쩍인다. 이쿠타 토마-류세이 외에도 일본에는 형제 연예인들이 다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건 마츠다 류헤이-마츠다 쇼타 형제. 둘은 일본의 전설적인 배우 마츠다 유사쿠의 아들로 데뷔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마츠다 류헤이는 1999년 오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 <고하토>에 출연하며 새로운 재능으로 떠올랐고, 마츠다 쇼타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어둠을 숨긴 둘의 얼굴은 모두 마츠다 유사쿠의 반항을 닮았지만, 뾰족하게 날이 선 류헤이와 둥글게 날을 드러내는 쇼타의 연기는 서로 다른 세계다. 둘은 2010년 마츠다 유사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SOUL RED 마츠다 유사쿠>에서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H3>연예인 가족, 쉬운 비교대상 혹은 버거운 부담</H3>
이쿠타 토마의 동생으로 최근 후지TV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쿠타 류세이 (왼쪽), 에이타의 동생이자 배우인 나가야마 켄토.
2010년 10월 아빠가 된 에이타 역시 배우 동생을 뒀다. 에이타가 이름을 알린 드라마 <워터 보이즈>의 소프트볼 버전과 같은 영화 <소프트 보이>로 2010년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나가야마 켄토는 에이타의 7살 아래 동생이다. 마츠모토 준 주연 드라마 <여름 사랑은 무지개 색으로 빛난다>에서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신인배우를 연기했고, 이상일 감독의 영화 <악인>에서는 오카다 마사키의 친구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KAT-TUN에서 솔로로 데뷔한 아카니시 진의 동생 후우타는 쟈니즈가 아닌 어빙(irving)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 <피쉬 스토리>의 베이스 이토 아츠시의 동생 이토 타카히로는 연기는 물론 해외 드라마의 성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쿠보즈카 요스케의 동생 쿠보즈카 슌스케는 극단청년좌영화방송부에 소속된 배우며, 영화 <러브레터>의 미청년 카시와바라 타카시의 동생 카시와바라 슈지는 배우 겸 가수, 그리고 하야미 모코미치의 동생 오모테 나오키는 CM, 잡지 모델이다. 타고난 재능 덕택인지, 보고 자란 환경의 영향인지 연예인을 형제로 둔 연예인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들은 가급적이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삼간다. 지난 2월 아버지가 스스로 숨을 거둔 에이타는 당시 벌떼처럼 몰려들던 언론에 다시 한 번 불만을 표시했고, 마츠다 형제는 10년이 넘는 연기 생활 동안 서로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았다. 연예인 형 혹은 동생은 결국 쉬운 비교 대상이거나 버거운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중은 이 별 거 아닌 가계도에 신이 난다. 마츠다 쇼타는 혼자로도 충분히 매력 있지만 마츠다 유사쿠의 아들이자 류헤이의 동생이란 맥락 안에서 엿보이는 그림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보이지 않게 주고받았을 작은 영향. 형제의 활약을 지켜보는 건 이 비밀을 훔쳐보는 재미가 아닐까. 이들의 가족사진이 못내 궁금하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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