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오일 '소비자에게 정직한 가격 제시'

"시장상황을 반영해 대응하겠다" 단계적 가격 인상 시사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7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에서 이날로 종료되는 기름값 할인행사에 대해 "오늘 끝나는 날인 만큼 많은 분들이 가격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소신껏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가격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점유율 2위인 GS칼텍스의 단계적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 그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이를 반영해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단계적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이어 "기름값은 시시각각 변동하기 때문에 영업본부장에게 대부분 위임하고 있는데 충분한 상의를 통해 가격 환원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정부가 정유사의 기름값 결정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 호불호를 분명히 했다. "모든 것이 자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격 인하 결정때도 업계에서 '강제적'이라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에쿠스를 타는 사람도 똑같이 가격을 낮춰주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기름 바우처 같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지난번 가격을 내릴때는 SK가 앞서나가더니 이번에는 GS가 앞서는 모양"이라며 "우리는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어서.."라고 말끝을 흐려 정유사간 돌발적인 가격 결정행태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기도 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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