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매수 신중해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그동안 고공행진을 펼쳤던 동계올림픽 관련주들이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두고 동반약세로 돌아섰다. 증권 전문가들은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올라 추격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5일 오전 9시30분 현재 강원랜드는 1.03% 하락세를 기록중이고 삼양식품과 현대시멘트도 각각 3.97%, 2.37% 떨어졌다. 모헨즈, 신원종합개발, 디지털텍은 낙폭이 더 크다. 이들은 지난 한달 동안 릮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수혜주릮로 테마를 형성, 큰 폭으로 올랐다. 테마에 편승한 이유는 다양하다. 강원랜드는 도로환경 개선과 카지노 테이블 증설 등이 예상돼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강원랜드의 2대주주인 강원도개발공사가 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있는 알펜시아리조트를 100%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쌍용정보통신과 IB스포츠는 스포츠 관련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모헨즈는 강원도 토종 레미콘 제조 및 판매업체 덕원산업의 최대주주라는 점이 부각됐다.평창지역에 리조트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줄줄이 테마군에 편입했다. 계열사 삼양축산이 대관령 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삼양식품, 성우리조트를 보유중인 현대시멘트, 평창 인근 고속도로에 휴게소, 주유소, 충전소를 운영하는 디지털텍, 최대주주인 통일교재단이 용평리조트를 운영하는 일신석재점 등이 대표적이다.증권사 스몰캡팀의 한 관계자는 “대선(大選), 줄기세포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가는 기대감이 현실화 될때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계올림픽 관련주 역시 이미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뒤늦은 추격매수로 큰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동계올림픽 관련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주요주주들의 매도 소식도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쌍용정보통신의 최대주주 쌍용양회공업이 지분 1.4%에 해당하는 56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앞서 이윤호 쌍용정보통신 대표는 지난해 7월 주당 999원에 취득한 5만여주를 주가가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4월 2.5배 이상 높은 2602원에 전량 처분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일신석재 최대주주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도 지난 5월 90만주를 내다팔았다.스몰캡 관계자는 “일부 관련 상장사 최대주주가 주가가 크게 오른 시기에 차익을 실현한 사례는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개최지 선정을 눈 앞에 둔 시점에 절정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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