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정부가 주 의회 예산안 타결에 실패해 예산 최종 시한인 현지시간 오전 12시1분 부로 정부폐쇄 상태에 들어갔다고 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민주당 소속인 마크 데이튼 주지사는 31일 밤 세인트폴의 주 의회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억달러 규모의 주 정부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자고 제안했으나 주 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거부했다"면서 "증세 없이 지출 삭감만 있는 예산안은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데이튼 주지사는 "주 정부가 제안한 일반예산안은 357억 달러 규모로 공화당측 주장과 약 14억 달러 차이가 나며, 지난 1월 이후 자신과 공화당 지도부간 입장차를 좁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주 정부 폐쇄로 공무원 3만6000명 중 약 2만3000명의 업무가 중단됐으며 주립공원 등 주 정부 관할 공공시설들이 일제히 폐쇄됐다. 주정부 홈페이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일부 업무분야는 전날인 6월30일부터 이미 마비됐다. 미국 최대 공휴일 중 하나인 7월4일 독립기념일을 앞둔 시점에서 주정부 업무가 파행을 겪게 되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데이튼 주지사는 "재정지출을 상당규모로 삭감하는 데에는 미네소타주 내 부유층의 세금을 인상하는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공화당 지도부와 집중 토론을 벌였지만 양측의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없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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