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진출 속도 높인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박영호 SK 차이나 부회장은 30일 SK 차이나 출범 1주년을 맞아 "SK 차이나의 출범은 도전과 패기를 바탕으로 뼈 속부터 바꾸는 환골탈태의 시작"이라고 말했다.SK차이나는 지난해 매출액 230억위안(4조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5%대 성장을 기록했다.석유사업 가운데 아스팔트 부문에서 개질 아스팔트 생산 및 판매액이 2009년 4억 8000만위안(한화 약810억원)에서 지난해 21억7000만위안(한화 약3700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이는 중국 수입 아스팔트 시장의 약 40%에 달하는 점유율이다.화학사업도 조장(?庄) 아로마틱 JV의 매출이 지난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화학사업 매출액이 약 15억위안(한화 약 2550억원)을 넘어섰다.ICT사업에서는 텔레메틱스 사업이 지난해 약 46% 성장했으며, 유통물류 부문에서도 매출액 약 20억위안(한화 약 3400억원)을 달성했다.특히 패션사업이 불과 1년여만에 15개 도시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고 설명했다.박 부회장은 "사업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 등 철저한 중국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2015년까지 중국내 매출 860억 위안(한화 약 14.6조 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0%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석유화학, 태양광, 정보통신(ICT), 렌터카, 패션 등에서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SK 차이나는 중국 상해에 화학 사업부를 설립하고 기존 울산 컴플렉스 원료 물량 공급에 의존하던 사업 방식에서 현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이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SINOPEC(중국석화)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 소재 에틸렌 생산 공장 건설이 현재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최종 비준만을 남겨두고 있다.연산 80만t 규모의 대규모 사업으로 SK 차이나는 추후 이를 통해 에틸렌을 원료로 한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운스트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또 아로마틱 계열(방향족)도 톈진(天津), 광시(?西), 저장(浙江), 랴오닝(遼寧) 등 지역에서 화학제품 공장 건설 및 탱크터미널 건설 등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중이다.스판덱스 및 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인 부탄디올(1,4 BDO)을 생산하는 고부가 석유화학 사업, 인조 고무인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등의 사업도 현재 중국 파트너 및 지방 정부와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SKC와 함께 중국 장수(江?) 지역에 1000억원을 투자, 연산 약 4만t 규모의 태양광 모듈용 필름 등에 쓰이는 특수필름 생산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또 중국 최대 도매시장 집합단지가 있는 이우(??)시에서 지방 정부 및 파트너와의 공조 아래 ICT기술을 결합, e-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을 추진중이다.SK 차이나는 최근 렌터카 사업에 진출해 2015년까지 2만여대의 운영차량을 확보하고, 중국 렌터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 이상을 목표로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향후 기존 스피드메이트(자동차 경정비 사업) 등을 엮어 한국 내에서와 같이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Car Life Biz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즈세컨 등 패션 사업 분야에서도 점포 수를 지난해 말 26개에서 올해 말 45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2억 위안(한화 약 34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쓰촨(四川) 청두(成都) 지역에는 미디어 클러스터(Media Cluster)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SK 차이나는 중국에서 보유한 기존 사업 수행 역량과 함께 다른 글로벌 지역의 Biz Network를 결집하는 방식으로 SK그룹이 가진 모든 글로벌 역량을 모아 중국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박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 진출 의도를 가진 한국의 중견 중소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 내외부의 자원을 조달하고 투자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진행 가능한 재원 조달 구조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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