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전남과 전북, 충남 지역의 갯벌을 조사한 결과 다양한 대형저서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갯벌을 조사한 결과 500종 이상의 저서생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남 강진군 도암만 염습지에서는 기수역 생태계의 지표종인 기수갈고둥, 대추귀고둥, 붉은발말똥게 등 3종의 법정보호종(멸종위기종 2급, 보호대상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갯벌 조사는 '습지보전법' 제4조에 따라 전국의 갯벌 생태환경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매년 1개 권역씩 조사하는 '연안습지 기초조사'이다. 지난해에는 전남, 전북, 충남지역의 갯벌을 조사했으며 올해는 인천, 경기지역의 갯벌을 조사 중에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갯벌면적의 42%를 차지하는 전남지역 조사결과 전남 서부권에서 총 306종, 서식밀도는 평균 1,675개체/㎡로, 동부권에서는 총 421종 서식밀도 1,979개체/㎡의 대형저서동물(갯지렁이, 갑각류, 패류 등)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대상지 중 강진만갯벌에서는 대형저서동물이 168종이 출현됐다. 기수갈고둥, 대추귀고둥, 붉은발말똥게 등 3종의 멸종위기종 2급 보호대상해양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멸종위기종 보전과 더불어 습지보호지역 추가 지정, 람사르습지 등록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해 갯벌 보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서동물이란? : 저서동물 (benthos)은 해양의 밑바닥인 암반, 모래, 펄 등의 기질에 살면서 서식처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생활하는 해산 무척추동물 (marine invertebrate)을 말한다. 이들은 몸체 크기를 기준으로 1mm 이상을 대형 (macrobenthos), 0.1~1mm 사이의 것을 중형(meiobenthos), 그 이하를 소형 저서동물(microbenthos)로 구분한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진희정 기자 hj_j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