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위기’, 국회의원·구청장 반발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예타 신청관련…정용기 대덕구청장 단식농성, 김창수 국회의원은 연좌농성

28일 낮 12시부터 대덕구청 중회의실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예타 신청보류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용기 대덕구청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민선시장 5기인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첫 시련이 닥쳤다.대전시도시철도 2호선 추진과 관련, 대전시노선이 잘못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농성에 들어갔다.정용기 대덕구청장은 27일 오후 염 시장을 만나 “예타 신청을 보류하고 전문가 및 시민단체 의견을 듣는 공론화과정을 거치자”고 건의했다가 염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에 반발해 28일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또 김창수 국회의원(자유선진당, 대덕구)도 이날 연좌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정 청장은 “대전시가 중대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명하고 공개적인 정책과정을 거치지 않고 형식적인 공청회 후 시민들이 요구하자 마지못해 설명회를 여는 등 시민은 물론 교통전문가의 의견조차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예타 신청을 막고 공론화절차 시작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는 또 “많은 시민과 교통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대전시의 노선과 방식, 차종 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데 이를 무시하고 도시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만일 이 달 안에 예타를 신청하면 대덕구민 및 뜻있는 대전시민과 함께 잘못된 도시철도 추진을 바로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연좌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을 통해 수정안을 제시했었다”면서 “대전시는 졸속한 날림식 예타 결과를 토대로 대전시 원안을 강행하고 있어 대덕구민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유감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단식과 연좌농성이 알려지자 염 시장은 소견문을 발표하고 “대덕구청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역주민의 의견과 이익을 대변하는 구청장으로서 시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대전시란 공동체에 함께 살고 있는 시민들 입장도 헤아려야 한다”며 “정 청장의 빠른 업무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대전시는 이날 중 국토해양부에 대전시의 기존안대로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신청서를 내기로 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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