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경제침체에 빠진 일본 직장인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가운데 집안 살림을 하는 주부들이 가정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 통신은 28일 향후 30년 간 일본인들의 절약생활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일본 설문조사기관인 신세이파이낸셜은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일본 직장인들이 평균 매일 15달러, 매달 3만6500엔(452달러)을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일본 주부들이 직장을 다니는 남편의 월급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본은 지난 10년간 매년 1% 미만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따라 월급이 현저히 줄어들자 주부들이 절약모드에 들어간 것.이와 함께 지난 3월 11일 일본의 지진 이후 노동 임금은 2년 내 최저로 줄었다.신킨애셋매니지먼트 미야자키 히로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는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며 일본인들의 절약 소비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의 월급이 가장 두둑했던 때는 일본 국고와 부동산 버블이 일던 1990년대다. 당시 월급은 매달 평균 7만6000엔으로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신세이파이낸셜은 이달 리포트를 통해 "일본인들의 절약하는 소박한 태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점심값을 아끼는 한 일본 직장인은 "밖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줄고 도시락을 싸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일본 직장인들은 근무 이후 회식을 매달 2.9번으로 줄이고, 한 번에 평균 3540엔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에 6000엔 이상을 소비하던 2009년과 비교되는 금액이다.일본 맥주를 판매하는 와타미(Watami)는 5월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4% 하락했으며 다섯 달 연속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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