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인아라뱃길의 수위를 조절하는 갑문이 설치 완료됐다. 갑문은 다음달까지 시범 운영하며 전체 개통은 10월 중순께 이뤄진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경인아라뱃길 선박운항의 핵심시설인 갑문의 설치 작업이 30일 완료된다고 밝혔다. 갑문은 선박이 수위차가 있는 두 지점을 이동할 때 양쪽 수위를 같게 만들어주기 위한 시설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인 갑실과 철제 갑문, 기타 구동장치 및 수위조절장치, 갑문통제실 등으로 구성된다.경인아라뱃길은 주운수로 운영수위가 일정(+2.7m)하게 유지되는 반면 서해조위(율도기준 -3.77m~+4.63m)나 한강수위는 지속적으로 변동한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서해나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로 진출입시 수위차를 맞춰주는 갑문시설을 서해 쪽에 2기, 한강 쪽에 1기를 설치했다.갑문 구조물 공사는 지난 2009년 6월 착공 이후 기초공사 등을 거쳐 작년 4월부터 갑실 구조물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했다. 서해갑문은 지난 4월27일, 한강갑문은 6월15일 타설을 완료했다. 갑문(문짝)은 공장에서 제작돼 올 1월부터 설치했다. 갑문의 운반 및 설치 과정에는 바퀴축이 44개인 특수차량 '모듈트레일러'와 국내에 3대 뿐인 초대형 육상크레인(1000t) 등 특수장비가 투입됐다. 서해갑문 서해측에 설치된 갑문은 길이 31m, 높이 19.2m, 두께 6.4m이며 무게는 약 760톤으로 중형자동차(공차 기준 약 1.4톤) 약 540대와 같은 무게다.국토부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 개장시까지 시운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10월이면 여객유람선을 타고 갑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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