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균 대표, 독도·아리랑 '둘다 우리 것'

대박고깃집 창업 달인 권태균 토성에프시 대표…역사살리기 단체 '우물래' 24일 발족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어이없고 터무니없는 일입니다."창업의 달인으로 통하는 권태균 토성에프시 대표(60ㆍ사진)가 중국의 아리랑 국가무형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이처럼 분노를 터뜨렸다. 오래 전부터 아리랑응원단에서 활동해왔고, 현재 단장을 맡고 있을 만큼 민족의 혼 살리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권 대표에게 이번 중국의 행태는 만행에 가깝다. 권 대표는 "24일 발족하는 '우물래' 행사에서 중국의 그릇된 역사 의식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계획 중"이라며 "우물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물래는 순수 민간 단체로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 준비하기'에서 따온 말이다.권 대표는 국내의 대표적인 바비큐 전문점 브랜드인 '옛골토성'을 창업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프랜차이즈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평소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깊은 사랑과 남다른 민족애를 몸소 실천해온 권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우물래를 24일 정식 발족해 독도아리랑 캠페인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우물래 발기인으로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엄홍길 산악대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토니 안씨(한국명 안도용) 등 각계인사 33명이 참여한다. 권 대표는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우물래의 첫 활동 중 돋보이는 것은 '독도아리랑' 캠페인이다. 내달 22일까지 독도아리랑에 관한 시를 공모한 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작품을 독도아리랑의 노랫말로 삼아 노래로 작곡할 계획이다. 독도아리랑은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사랑과 환경보호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권 대표는 23일 "올해 4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기념으로 '더 아리랑' 공연에 초청받아 관람을 했는데 그 때 독도아리랑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밀양, 정선, 진도 등 지역의 이름을 딴 아리랑 민요처럼 독도아리랑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널리 불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발족시킬 우물래에는 우리 조상들이 피땀흘려 지켜낸 역사와 영토를 오롯이 지키고자 하는 권대표의 염원이 담겨있다. 우물래 발기인 33인도 1919년 3ㆍ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원래 발기인으로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왔지만 일부 민족대표들에 대해 친일파 논쟁이 계속되면서 그같은 계획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권대표는 털어놓았다.하지만 그 뜻은 그대로 이어갈 수 있었다. 민족대표 33인에 속하지는 않지만 우리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인 토니 안씨가 우물래 발기인으로 흔쾌히 참여키로 한 것도 권대표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이다. 권 대표는 "올해 3월께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로 미국 국적을 가진 토니 안씨를 옛골토성 과천점으로 초대해 우물래 활동의 취지를 전달하면서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했었다"고 소개하면서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에서도 우물래 활동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각계의 많은 분들이 민족애를 보여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권 대표는 향후 우물래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학회와 포럼, 각종 공모전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때 단체로 우물래 독도아리랑 로고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쳐 아리랑과 독도가 대한민국의 상징임을 전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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