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TV대국민연설을 통해 내년 여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3만3000명의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 간 지출된 전쟁비용 1조 달러로 미국의 부채 규모는 증가하고 경제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면서 "이제는 국내 재건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 연말까지 1만 명 철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철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규모와 일정을 발표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알 카에다 세력은 2001년 9.11테러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아프간 파견 군대를 철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과 아프간전 상황의 진전을 철군 개시 배경으로 설명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철군은 아프간 전쟁을 마무리해가려는 우리 노력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오는 2014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나머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파키스탄의 탈레반이 조직을 재편성해 선제공격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관심은 '아프간'에서 '이라크'로 이동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아랍권의 민주주의 혁명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덧붙였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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