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티 요트.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브라질이 세계 요트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최근 선진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매출 부진을 겪던 요트 업체들이 브라질의 신흥갑부들을 새로운 수요 및 투자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이탈리아 명품요트업체 페레티의 지안카를로 갈레오네 CEO는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앞으로 3~5년간 브라질의 요트판매가 최대 1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브라질 현지 인력을 현재 6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갈레오네 CEO는 "브라질은 이미 요트산업이 자리잡고 있어 중국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대단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브라질 사람들은 배타는 것을 좋아하고, 항구와 요트클럽도 많다"고 말했다.브라질은 연중 따뜻한 날씨와 7400km의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요트 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늘면서 고급 요트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 요트업체들이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헤드 헌팅업체인 다세인 익스큐티브(Dasein Executive)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최고경영자와 임원진의 임금은 미국이나 영국의 평균보다 더 높았다. 페레티사의 요트 가격은 30만 유로(미화 42만9000달러)부터 8000만 유로까지 대단히 비싼 편에 속하지만 브라질내 요트판매는 증가 추세다. 페레티의 브라질 법인 매출은 지난 3년간 3배 이상 늘었다. 오는 8월 끝나는 2010 회계연도 매출은 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페레티그룹의 전체 매출도 올해 8월까지 5억5000만유로도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에는 7억유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갈레오네 CEO는 "예년에 3000만~4000만 유로에 이르던 그리스의 매출은 올해 들어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럽과 미국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에서도 조만간 요트 공급 과잉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FT는 페레티 같은 해외 업체가 브라질 현지업체간의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브라질 요트연합회 에두아르두 콜루나 회장은 "브라질의 제한된 시장의 성장 가능성만 믿고 진출해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브라질 항구의 요트 수용력이 부족한 데다 환경 문제도 커지고 있어 요트 수요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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