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5.1부동산대책..'단독주택지 날았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단독주택 용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유례없는 부동시장 침체 장기화로 아파트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5·1 부동산 대책을 통해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가구수 규제를 폐지한 덕분이다. 9일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LH공사의 토지판매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5월말까지 판매된 토지는 면적 기준 384만1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7만3000㎡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단독주택 용지는 47만㎡로 지난해 43만4000㎡보다 8%가 증가했다. 특히 5월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 간 판매된 단독주택 용지는 17만2000㎡로, 지난해 동기간 11만7000㎡보다 47% 급등했다. 전월(4월) 8만1000㎡보다는 무려 53%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이 더 많았다. 올들어 5월까지 수도권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은 12만10000㎡였지만 지방은 무려 187%가 높은 34만8000㎡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번 5·1 부동산 대책으로 2층이 한도였던 택지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은 3층까지, 3층까지로 제한됐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4층으로 지을 수 있게 됐다"며 "가구수 제한도 폐지돼 투자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지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일부 산업단지 등 택지지구에서 단독주택지 분양 물량 수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윤석종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지앤아이(G&I) 대표는 "단독주택지 인기와 향후 미래 주택 트렌드에 맞춰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역시 단독주택지 비중을 현재보다 더 높이는 방향으로 전면 수정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5월까지 공동주택 용지 판매 역시 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까지 판매된 수도권 공동주택 용지는 6만8000㎡로 지난 해 동기간 대비 37%가 떨어졌다. 하지만 지방은 지금까지 129만8000㎡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963%나 급증했다. 부산발 부동산 신규 분양시장 열풍이 대전, 경남 등 지방 전역으로 확산된 결과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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