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일반약 슈퍼판매 논의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불편을 외면한 진수희 장관은 사퇴해야 하며, 앞으로 의사협회는 병의원 포스터 게시, 가두 서명운동, 집회 및 시위 등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일반약 슈퍼판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의사협회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복지부의 약사회 편향 정책에 대한 경고성으로 해석된다. 앞선 3일 복지부는 일반약 슈퍼판매를 당장 추진할 수 없는 이유로 "약사회가 협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의사협회는 "의사들이 반대하는 것은 그대로 강행하고 약사회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못하냐"며 복지부의 약사회 편향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의사협회는 복지부가 의료기관 역할 재정립 차원에서 마련 중인 '선택의원제'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일종의 '주치의' 제도와 비슷한 선택의원제가 실시되면 의료기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 되고, 가정의학과나 내과 등 특정 전문과목만 이익을 볼 것이란 게 의사협회의 생각이다.이에 따라 복지부가 '근본적 대책'이라고 내놓은 '의약품 재분류' 논의 역시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게 됐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재분류 논의는 일반약 슈퍼판매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약사들이 주장해온 일부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 여부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반약 슈퍼판매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도 장관 퇴진 운동을 계획하며 복지부 압박에 나서고 있다.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시민연대'는 이번 주 중으로 전국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진 장관 퇴진과 이에 반대하는 정치인 명단 공개를 두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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