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4일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2주기를 맞아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소수민족 시위가 발발한데 이어 높은 물가상승률과 빈부격차 심화로 사회 불안이 심각해지면서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 추모 열기가 반(反)정부 시위로 이어질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베이징 톈안먼 광장은 무장경찰과 공안들이 배치된 가운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계 태세가 갖춰져 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의 검열도 강화해 포털에서 '톈안먼' 검색도 제한한 상태다. 다만 중국 정부는 최근 톈안먼 사태 당시 무력진압으로 희생된 피해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피해 배상 의사를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변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AFP통신은 4일 수 천명의 홍콩 시민들이 톈안먼 사태 22주기를 맞아 가두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정치적으로 베이징 보다 자유로운 홍콩에서는 매년 이맘 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지난해 톈안먼 사태 21주기에도 홍콩에서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당시 지련회(支聯會) 주최로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시민 15만여명이 참석해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국 정부에 대해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와 복권을 요구했다.지련회측은 이번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5만여명이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1989년 6월 4일 새벽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텐안먼 사태는 이날 학생과 시민 100만여명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당국의 무력진압으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