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악재에 휘청..그래도 선방?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이 급락했다. 건설을 제외한 전업종이 떨어질만큼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지만 국가/지자체에서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장의 폭락을 안고 시작한 코스피는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그래도 양봉을 그리며 주요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며 장을 끝냈다.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4포인트(1.27%) 내린 2114.20을 기록했다. 2100이 무너지며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110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결국 하락률이 1%를 넘겼다.거래량은 2억459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1905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해 205개에 불과했다. 내린 종목은 612개나됐다. 하한가는 1종목이었다.외국인이 390억원, 기관이 39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818억원을 순매수, 장을 받쳤다. 매물 폭탄은 국가/지자체가 포함된 기타쪽에서 쏟아졌다. 2059억원 순매도. 프로그램은 705억원 순매도였다.하락장의 주역(?)은 IT였다. 삼성전자가 3.07% 떨어지고, LG전자가 4.37% 급락했다. 전날 급락했던 하이닉스는 이날도 2.99%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기관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3.00%나 떨어졌다. 이날 기관은 전기전자업종만 1874억원 순매도했다.화학주도 부진했다. LG화학이 2.26% 떨어졌고 LG생활건강과 OCI는 4%대 급락했다. 이날 화학업종지수는 1.24% 하락했다. 현대차 3인방은 나란히 하락마감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3종목 모두 1% 이하 하락이었다. 현대위아가 1.72% 오르는 등 부품주들은 종목별로 강세를 보였다. 만도 대유에이텍 등이 상승했다.조선주는 강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1%대 중반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중공업만 0.53% 내렸다. 대림산업의 사우디 입찰 소식에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이 2%대 후반 상승률로 건설주 상승을 이끌었다. 성지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대우건설이 3.24% 떨어지는 등 부진한 건설주들도 적지 않았다. 장의 급락에 증권주들도 부진했다. 대우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신영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미래에셋증권은 6%대 급등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을 들었다.광명전기가 하한가를 가고 선도전기가 14.72% 급락하는 등 남북경협주들은 풍비박산이 났다. 북한의 비밀접촉 공개로 남북관계가 꼬인 것이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바뀐 결과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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