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로슈는 표적 항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이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전이성 위암환자의 1차 치료요법으로 다음달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고 31일 밝혔다.구체적으로는 '전이성 질환으로 이전에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HER2 양성 전이성 위 선암이나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게 허셉틴을 백금계 약물(cisplatin)과 카페시타빈(capecitabine) 또는 5-FU(fluorouracil-5)와 병용투여했을 때'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허셉틴의 전이성 위암 치료효과를 입증한 ToGA 국제 임상시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허셉틴 병용요법을 처방한 위암 환자의 생존기간은 평균 13.8개월로 기존 치료법 보다 2.7개월 연장됐다. 사망위험률도 약 26% 감소했다. 특히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16개월까지 연장됐으며 사망위험률 역시 35%까지 줄었다.또한 기존 치료제의 단독 요법에 비해 독성이 거의 늘지 않은 반면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임상시험의 총괄책임자인 방영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종양내과)는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암은 조기 발견시 완치율이 높지만, 전이성 위암에 대한 치료법은 그동안 큰 발전은 없었다"면서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전이성 위암 환자들 중 15% 정도를 차지하는 HER2 과발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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