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결승골' 바르셀로나,맨유 꺾고 통산 4회 챔스 우승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FC바르셀로나가 '영국 축구의 성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유럽 무대 정상에 올랐다.바르셀로나는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클럽 통산 네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년에 이어 2년 만의 우승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5년 동안에 세 차례 유럽무대 정상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도 함께 세웠다. 리오넬 메시는 후반 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 MVP에 올랐다. 반면 맨유는 2년 전 로마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하며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 출장,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경기 흐름도 2년 전과 흡사했다. 초반 분위기는 맨유가 주도했다. 최전방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카를레스 푸욜이 빠진 상대 중앙 수비를 수차례 공략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셀로나의 반격은 전반 10분여부터 시작됐다. 초반 맨유의 강한 압박에 당황한듯한 했지만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볼 점유율도 7 대 3 가량으로 맨유에 앞섰다. 선제골 역시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중앙 지역에서 사비 에르난데스가 맨유 수비진 사이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 정면에서 쇄도하던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이어받아 한 차례 치고 들어간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2대 1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빠져나온 웨인 루니가 드리블로 중앙 지역으로 치고 나왔다. 이후 다시 한번 전방의 라이언 긱스와 2대 1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긱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부심의 기는 올라가지 않았고 주심 역시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 결국 두 팀은 전반을 1-1로 마쳤다.접전이 기대됐지만 후반전은 완전히 바르셀로나의 페이스였다. 95%가 넘는 패스 성공률을 앞세원 사비를 중심으로 페스 플레이가 살아났고, 좀처럼 주도권을 맨유에 내주지 않았다.결국 후반 9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한 차례 드리블한 뒤 아크 정면에서 곧바로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 판 데르사르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다비드 비야가 아크 정면에서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에 완전히 압도된 채 공격다운 공격 한번 펼쳐보지 못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루이스 나니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또 한번 바르셀로나에 두 골 차 참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성 역시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쓰라린 좌절을 맛봤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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