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독도에 친환경 접안시설·조형물 만들자' 제언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이 독도에 친환경 접안시설, 독도 조형물 건립을 긴급 제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현직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등 독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김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독도 살리기 방안을 발표했다.김 의원은 "정부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잔교(말뚝박이)식 부두를 건설하려 한다"며 "정부안대로 추진된다면 5000t급 선박까지 정박이 가능해 더 많은 국민이 독도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의원은 "그러나 (이 방식은) 환경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해치고 비용이 과다한데다 공사기간도 길고 내구성, 내진성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그는 독도의 자연 파괴를 막을 수 있는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물에 띄우는 부두(floating pier)'가 그 것이다.김 의원은 "우리는 이미 초대형 해양 플로팅 독(floating dock)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 노하우로 독도에 '대형부유식 부두'를 건설한다면 5000t급 선박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용도 훨씬 저렴하고 공사기간도 줄어드는데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환경훼손이나 건설공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또 그는 "우리 주변에서 친근하게 독도를 보고 만지고 발을 딛고 설 수 있도록 실제 모형을 설치하자"며 "일본의 습관적, 반복적 망발이 더 이상 발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독도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장은 "동양 최대의 해양박물관이 들어서는 부지와 해양대학교 사이에 있는 바다가 최적의 장소"라면서 "바다 위에 실제와 똑같은(같은 배율로 크기는 줄여서) 독도 조형물을 만들어 누구든 손쉽게 독도를 느끼고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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