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모태 꽃미남'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성 패션 용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1번가는 키높이 구두, 남성 전용 BB크림 등 1차원적인 '노력미남형' 상품에서 벗어나 티나지 않게 외모를 가꿀 수 있는 '모태미남형'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3일 밝혔다.뜨는 옆머리를 손질하느라 아침마다 애먹는 남성들을 겨냥해 출시된 '매직모히칸'은 11번가에 입점 한 지 닷새 만에 2000여개가 팔려나갔다. 머리띠처럼 생긴 이 제품은 착용만으로 붕 뜬 머리를 잡아 줘 입점 첫 주말에만 500개 이상이 판매되면서 베스트 5위까지 오른 바 있다.남성 패션 가발도 인기다. 최근 꽃미남 열풍 이후 '시크릿댄디컷', '멜로우리치' '로맨틱 펌'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가발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남성 패션 가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8% 증가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올 4월 남성전용 보정속옷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남성전용 보정 속옷은 잦은 회식과 술자리로 튀어나온 가슴과 배 부분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원적외선이 방출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몸매 관리에 도움을 준다.11번가 관계자는 "패션과 미용에 무심한 것이 '진짜 남자'로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도 "아직은 노골적으로 미용과 패션에 신경 쓰는 남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있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을 추종하는 남성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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