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청년실업률 관련 발언에 대해 "청년을 우롱하는 얄팍한 숫자 놀음"이라고 비판했다.천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우리 청년실업률이 8~9%로 세계에서 비교적 좋다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청년들의 고용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실업률과 고용률을 함께 봐야 한다"면서 "청년고용률은 참여정부 때 60% 밑으로 한 번도 내려 간 적이 없다가 이명박 정권 들어서 51.1%(올 3월)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했다.그는 "청년실업률은 참여정부 때인 2007년 7.2%였는데, 이명박 정권 들어서 급격히 증가해 2011년 3월엔 9.3%로 악화됐다"며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와 취업준비자, 취업포기자 등을 합하면 청년실업률은 최대 3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청년실업률을 절반으로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대통령은 청년들 염장 지르는 말씀을 하실 게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산업정보대학교를 방문해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8~9%인데 세계에서 이 정도 되는 나라는 일본과 독일"이라며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나쁜 나라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비교적 세계에서 좋은 성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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