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소매업체 마크스 앤 스펜서(M&S)의 란제리 광고가 ‘도발적인’ 이미지들로 뭇매를 맞고 있다.16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문제의 광고 이미지는 ‘몸에 꼭 맞는다’는 문구와 함께 여성의 가슴골을 부각시킨 것이다.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 외설적인 이미지라며 발끈했다.M&S의 광고 이미지는 지난 3년 사이 부모들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국에 전달한 불만사항 8000건 가운데 하나다.
의류 브랜드 디젤의 광고도 도마에 올랐다. 문제가 된 디젤의 광고 이미지 가운데 하나는 비키니 차림의 한 여성이 뒤에서 사자가 좇아오는 줄도 모르고 자기 아랫도리를 들춘 채 카메라로 은밀한 부위를 찍는 모습이다.어느 소녀가 사다리 타고 담장 위로 올라가 담장 위에 설치된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CCTV)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이미지도 있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이들 광고를 성인잡지에 실을 순 있지만 옥외 광고판에는 게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낯 뜨거운 광고가 어린 아이들에게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지난해 “성적으로 매우 도발적인 이미지들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공공장소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며 우려한 바 있다.이런 광고 이미지가 지하철, 버스 정류장, 옥외광고판에 무분별하게 들어서 포르노 천지로 변했다는 것이다.이번주 영국 정부의 ‘베일리 보고서’가 발표된다. ‘베일리 보고서’는 아동의 상업화와 성적 대상화 문제를 다룬 것이다.지난해 12월 여론조사 결과 부모들 가운데 80% 정도가 아이들이 너무 급속히 조숙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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