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영업사원에서 CEO로..새뮤얼 팔미사노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IT 서버 분야의 대표 주자 IBM이 올해로 창업 100주년을 맞는다. 100년을 사는 사람은 드물다. 100년을 이어온 기업은 더더욱 드물다. 이런 IBM을 40여 년 동안 지켜온 이가 바로 새뮤얼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다.1973년 IBM에 첫 발을 들여놓은 팔미사노는 1993년 통합 시스템 솔루션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에는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그리고 2년 뒤인 2002년 루 거스너의 뒤를 이어 CEO로 등극했다. 거스너가 컨설팅업체 매킨지, 카드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거친 외부 출신 인사지만 팔미사노는 '골수 IBM맨'이다.팔미사노의 탁월한 경영능력은 결과가 말해준다. 그가 2002년 IBM 지휘봉을 잡은 이래 IBM 주가는 4배로 뛰었다. 올해 1ㆍ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8억6000만 달러(약 3조1100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IBM이 사업 투자 트렌드를 보여주는 가늠자라고 평했다. IBM은 세계 기업을 상대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업체다.존스 홉킨스 대학 재학 시절 미식축구팀 주장이었던 팔미사노는 저돌성과 혁신으로 명성을 얻었다.1999년 팔미사노는 이른바 '가격 파괴 정책'으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 등 경쟁업체를 따돌렸다. 당시 가격 인하폭은 70%로 다소 무모해 보였지만 이를 과감하게 실천에 옮겼다. 아울러 그의 지휘 아래 IBM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업까지 진출하게 됐다.올해 7월 60세가 되는 팔미사노 CEO는 최근 도쿄 대학에서 강의 중 원칙과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IBM의 생존 비결이라고 밝혔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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