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소통의 지략가 '조-조'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왼쪽),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체육관에서 족구하고 포천으로 야유회 떠나고…'한국타이어가 창립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회사 3세 경영인들의 소통 경영이 눈길이다. 지난 9일 열린 창립 70주년 행사장에서 만난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부사장은 나란히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조 사장은 이날 오후 직원들과 족구시합을 예정하고 있었다. 조 사장은 “족구대회를 마련했는데, 옷만 갈아입고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라면서 열의를 보였다. 그가 족구시합을 언급한 것은 '직원과의 소통은 자주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내부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한국타이어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근무만 하고 점심 이후에는 팀별 일정을 가졌다. 1박2일 여행을 비롯해 영화관람, 야유회 등 다양한 활동이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나름의 방법인 셈이다.조 사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쑥 사무실에 들러 스스럼 없이 대화를 한다”면서 “농담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격의 없는 스타일 때문일까. 이달 말 사장 취임 일년을 맞이하는 조 사장은 애써 '1년'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취임 1년을 묻는 소감에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직급만 사장일 뿐, 하는 일은 그 전과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스스럼 없기는 동생인 조현범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도 마찬가지다. 창립 70주년 행사장에 나온 조 부사장은 웃음도 많았고 표정도 풍부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다과를 직원들에게 적극 권유했으며 즐거운 장면에서는 박장대소하기도 했다.조 부사장은 행사 직후 기자와 만나서도 “내부행사인데도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조 부사장 역시 이날 포천으로 직원들과 야유회를 떠나기로 하는 등 직원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한편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한국타이어 70주년에 대한 소감에 “매우 뜻깊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조 사장은 “국내에 70년된 기업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말로 의미를 대신했다. 얼마전 독일투어링카마스터스(DTM) 경기를 참관한 조 부사장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쪽(모터스포츠)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을 위한 방향을 시사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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