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승강기 안전 위해 손 잡았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과 중국이 승강기 안전과 기술 표준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김남덕)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황산호텔에서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AQSIQ) 산하 특종설비안전감찰국(SESA)과 '승강기 안전 정보 공유 및 기술 표준 협력'을 골자로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다. 중국 특종설비안전감찰국은 승강 장치를 비롯해 특종 설비 등 8개 부분에 대한 안전 검사는 물론, 제조 설치 보수에 대한 허가증을 발급하는 기관으로 중국 내에서 승강 설비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기관으로부터 제조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김남덕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오른쪽)과 장 췌이깡 특종설비안전감찰국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이 승강기 안전과 기술 표준 분야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전문 인력 교류, 세미나 개최, 승강기안전기술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미래 승강기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 중국은 세계 시장의 60%에 달하는 연 단위 약 30만대가 증가하고 있는 세계 1위의 설치강국이며, 약 200만대 정도의 승강기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승관원은 중국의 무한한 시장 잠재력과 한국의 우수한 승강기 안전 검사 기술 및 표준, 교육·홍보, 사고 조사, 정보 전산 관리 능력 등이 결합하면 성공적인 합작 사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에스컬레이터 등 중국의 승강기 제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승강 장치에 대한 안전도 향상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이날 협약식은 김남덕 원장을 비롯해 루 비알리 미국기계학회 부의장, 에스판디아 가리반 유럽표준화기구 승강기위원회 의장, 이안 토드킬 아시아태평양승강기협의회 의장, 천씨아신 씨지그룹 회장, 중국 측 공무원, 관련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김 원장은 "각종 안전 분야에서 국제 공조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한국과 중국 간 승강기 안전과 기술 표준에 대한 교류 협력에 있어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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