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남미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인 동생 아르헤니스 차베스 대통령위원회 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갖고 양국간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지경부는 4일 "박 차관의 차베스 위원장 면담은 한국 고위인사로는 처음"이라면서 "차베스 위원장이 한국정부의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제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베네수엘라의 한국에 대한 협력의지가 높아지는 등 양국간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새로운 계기로 평가된다"고 말했다.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한 박 차관은 차베스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며, 양국간 변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함께 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간 관계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지경부가 전했다. 아르헤니스 차베스 위원장은 차베스 대통령의 6형제 중 3남이며 베네수엘라 대통령위원회는 장관급이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택, 전력 등 정부 주요현안에 대해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성격이다. 차베스 위원장은 주택과 전력문제 해결이 당면과제로서, 빠른 시일내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산업 스펙트럼이 다양한 한국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벤치마킹해 향후 5∼7년내에 주택 200만호 건설과 전력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날 열린 제3차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우리측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우리 기업들이 참여 중이거나 참여를 희망한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측이 제안한 광물자원과 제철소 건설간 패키지딜에 대해서는 포스코건설과 광물자원공사, 베네수엘라 기초산업광물부간에 실무그룹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방문에서 SK건설은 PDVSA E&C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중질유설비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은 세계 최대의 초중질유 매장지역인 오리노코 벨트(2720억배럴) 및 마리스칼 수크레 가스전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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