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FC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 4연전의 최종 승자가 되며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 새벽(한국시각)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 2-0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바르셀로나는 통합전적 1승1무를 기록, 라이벌을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9년 이후 2년 만의 우승도전. 바르셀로나는 29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샬케04(독일)의 승자와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반면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 문턱에서 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9년 만의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애초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수비의 핵'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설상가상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에 반해 상대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1차전 두 골 차 패배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선제골을 기록한 쪽도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9분 이니에스타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페드로에게 연결됐다. 이어진 골키퍼 1대 1 상황, 가까운 쪽 골포스트로 침착하게 깔아 찬 왼발 슈팅은 상대 골문을 열어젖혔다. 1-0.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세 골이 필요하게 됐다. 절박한 상황이었다. 곧바로 곤살로 이구아인을 빼고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다. 만회골은 10분 만에 터졌다. 후반 19분 앙헬 디 마리아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디 마리아는 공을 재차 잡아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마르셀루가 이를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아직 두 골이나 더 필요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더 이상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끝내 침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오히려 리오넬 메시에게 수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통합전적에서 앞선 바르셀로나는 결승에 진출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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