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방어적 분위기...원자재주·소매주 하락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조정 분위기 속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으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다. 원자재주가 하락한 데 이어 시어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소매주 하락을 주도했다. 은 가격 폭락이 원자재주 하락의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공급량이 6개월래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도 떨어졌다. 이 날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5포인트(0%) 오른 1만2807.5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46포인트(0.78%) 떨어진 2841.62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4.60포인트(0.34%) 하락한 1356.62로 거래를 마쳤다. 위험자산 투자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오사마 빈 라덴이사살되면서 잠재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인도 중앙은행은 인플레 우려에 따라 예상치를 상회하는 0.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호주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한다는 입장이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제임스 폴슨은 "오늘 장은 방어적 분위기로 끝났다"며 "후속 테러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지만 너무 크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경제성장 모멘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마스터카드는 신용카드 사용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마스터카드는 3일 올해 1분기 주당 4.29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4.09달러였다. 총 순이익은 5억 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스터카드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금융주는 상승세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11%, JP모건 체이스가 1.64% 올랐다. 화이자 역시 좋은 실적을 내놨다. 화이자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60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58센트를 상회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165억달러였다.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76% 빠졌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 중 하나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독점 특허가 끝났기 때문이다. 에너지주는 전반적 하락세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1분기 손실에 따라 4% 빠졌다. 광산기업 알파내추럴 역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4.8% 떨어졌으며 뉴몬트 마이닝은 1.1% 하락세였다.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1.55%, 1.86% 내렸다. 이 날 미국의 3월 공장부문 제조업 수주가 전월 대비 3%증가했다. 2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대비 0.1% 감소한 데 비해 반전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등 신흥 국가 수출과 장비투자 증가, 재고량 확보 필요성 등의 요인이 제조업수주 회복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체적 조정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유가는 배럴당 11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47달러(2.2%)내린 111.0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은값은 크게 떨어졌다. 7월 인도분 은 선물은 온스당 3.49달러(7.6%)급락한 연 42.59달러에 거래됐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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