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는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경연이 아닌 공연으로 첫 시작을 알린 ‘나는 가수다’는 특히 새로 추가된 출연자인 임재범, 김연우, BMK 등의 열창이 귀를 씻어주는 가운데 히트곡이 아닌 곡을 부른 김범수와 박정현, 윤도현 밴드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재범이 1위를 차지해 전설이 정말 현실 속으로 왔음을 알리며 ‘나는 가수다’는 화려하게 다시 시청자의 곁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대사 : <u>“너무나 애착이 가는 노래에요. 너무 좋아해요. 그냥 좋아하는 노래에요“ - 박정현</u>이전의 ‘나는 가수다’는 출연하는 가수들의 피를 마르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박정현이 스스로 예민해지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출연 가수들에 큰 부담을 주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돌아온 ‘나는 가수다’의 공연에 윤도현 밴드는, 김범수는, 박정현은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살 수 있는 히트곡보다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곡했다. “그냥 부를 수 있는 기회만 있으면 막 불러요. 사람이 많이 몰라도 막 불러요. 좋아하게 만들거야! 이러면서 막 부르고” 라며 선곡 이유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어린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면서 밝히는 박정현의 모습은 ‘나는 가수다’를 대하는 가수들의 태도가 한결 편안해졌음을 드러냈다. 여유와 애정이 모두 갖추어졌을 때 더 좋은 무대가 나올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보며 '나는 가수다'에 대한 기대감이 더 한층 커져가는 한 마디였다.
Best&WorstBest : "펑크 안 내겠습니다“라고 1등의 소감을 남긴 임재범. 이날 임재범이 부른 ‘너를 위해’는 임재범의 베스트는 아니었다. 냉정히 평가하면 음정은 불안했고 호흡 등의 문제를 보이는 등 그동안의 공백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그의 목소리가 전달하는 절실한 감정과 존재감은 결국 그를 관객들이 가장 좋았던 무대로 평가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왕의 귀환’이라는 이름값이 그를 1등으로 밀어올린 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노래를 부르던 도중에 스스로 울컥해 목이 메이던 모습과 ”펑크 안 내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임재범의 모습은 그의 오랜 방송과의 불화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나는 가수다’라는 가수들에게 잔인할 수밖에 없는 이 프로그램이 어떤 존재 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에 설명하는 짧지만 감동적이었던 한순간.Worst : 여전히 ‘나는 가수다’에 아쉬웠던 것은 아직 개그맨 매니저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이다. 실제 미션이 주어지고 선곡과 연습을 하는 과정이 공개된다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오늘 방송에서 개그맨 매니저들은 그 역할이 명확치 않았다. 그 중에서도 실시간으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익숙하고 친숙한 사람이 아니어서 오히려 불편했을 수도 있지만, BMK가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갈 때 매니저의 부축을 받는 것을 보면서 매니저들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무대 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사람은 또 없었을까.동료들과의 수다 키워드- ‘나는 가수다’ DVD 발매 가능성. 계획 없다고 한다면 서명 운동이라도.- 다음 주에는 이소라가 록을 한다. 록을 한다. 록을 한다.- 까칠하고 예민한 줄만 알았던 임재범의 복덕방 할아버지 포스.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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