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5언더파 '퍼펙트 샷', 히메네스 1타 차 제압
리 웨스트우드가 발렌타인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기어코 역전우승을 일궈냈다.웨스트우드는 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7275야드)에서 끝난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는 '퍼펙트 플레이'를 토대로 12언더파 276타를 완성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주 아시안(APGA)투어 인도네시아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우승이다. 우승상금이 36만7500 유로다.웨스트우드는 이날 3라운드 잔여경기 6개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속개된 4라운드에서는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그야말로 '넘버 1'다운 위력적인 샷을 과시했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막판까지 1타 차로 추격하며 연장전을 고대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의 두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가며 파에 그쳐 2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했다. 웨스트우드는 "아시아원정길에서 연속우승을 거둬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하면서 "앞으로는 메이저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웨스트우드는 이어 "골프는 워낙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라 셋업 후의 소음이나 카메라 플래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갤러리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곁들였다. 한국은 박상현(28)이 18번홀 이글을 앞세워 3타를 줄이며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13만 8033유로(한화 2억1900만원)의 상금을 보태 국내 상금랭킹 1위( 2억2400만원)를 달리는 어부지리까지 얻었다. 홍순상(30ㆍSK텔레콤)이 5위(8언더파 280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상금왕인 김대현(23ㆍ하이트)과 김경태(25)는 나란히 공동 10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 잡았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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