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시장 진출·신제품 출시로 현대百·아모레 등 돌파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유통, 식음료, 화장품 업계에 '분기당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분기당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곳은 롯데쇼핑(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신세계그룹(신세계백화점, 이마트)등 극소수에 불과했다. 최근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신규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확대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업이 장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1~3월) 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931억원)보다 18.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영업실적에 힘입어 매출도 8296억원을 기록, 전년도 동기대비 23.6% 개선됐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영업이익률도 13%를 웃돌았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8%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음료사업 부문의 마진이 높았던 데다, 신규로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확대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946억원보다 28.4%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 총매출액도 9746억원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19.5%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12.5%에 달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알짜인 한무쇼핑 실적을 합산한데다, 경기호조로 매출이 두자릿 수로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거 같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1분기 14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에도 1325억원으로 영업이익으로 1000억원 돌파기업에 포함된 바 있다. 국내 유통업체를 제외한 식음료 업체중에서 분기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곳은 없다. 올해 1분기 식음료 업체별 잠정 영업이익은 CJ제일제당 650억원, 농심 367억원, 롯데제과 310억원, 롯데칠성음료 260억원, 대상 220억원, 동원F&B 21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또 패션업체 중에서는 제일모직이 올해 1분기 945억원의 영업이익(잠정치)을 기록해 1000억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올해 1분기 26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다. 특히 매출의 경우 4조38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반해 롯데는 계열사간 연결재무제표 등을 반영한 실적을 오는 5월말께 발표할 계획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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