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탄력.. '손학규 테마株' 급등

올초부터 급등한 박근혜 테마주..현재는 '반토막'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며 대권주자로서 주가를 높이자 증시에서도 '손학규 테마주'의 주가가 출렁였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실업 예스24 등은 전날 장중에 손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5~10%급등했다.주가강세는 계속 이어져 28일 오전 9시10분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상한가로 치솟아 3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세실업과 예스24도 각각 6.94%, 7.30% 급등세다.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손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선전평화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은 전력이 테마형성 이유다. 투자자들은 대권주자들의 한마디에도 주목한다. 올해 초 코스닥 테마주 투자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주목했다. 차기 주자로서의 위상만큼이나 그가 발언한 정책은 테마주로 편승돼 급등현상을 보였다. 이번주 들어서는 박 대표가 수도권 공략의 일환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대 공원으로 꾸미는 초대형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풍문이 증권가에 돌았다. 그러자 코스닥에 상장된 조경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도시경관 전문업체인 누리플랜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연일 상한가행진을 벌인 끝에 1만1100원까지 치솟았다. 한달전까지 6000원 후반대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시공테크는 '조경테마'에 힘입어 지난 25일과 26일에 걸쳐 이틀간 30%이상 급등했다.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흐름을 살펴본 결과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정책에 따라 형성된 것이 아니라 단순한 기대감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박 전 대표가 저출산 대책에 대한 정책을 구상한 것 때문에 형성된 저출산 테마주만 봐도 이같은 분석이 이해된다. 폭등하던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기세를 잃었다. 위탁전문 보육시설 운영사인 모아맘 지분을 보유해 급등했던 큐앤에스는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혐의로 거래정지 상태다.물 테마주로 언급됐던 와토스코리아와 젠트로 역시 약세다. 노인복지 재정 발언에 따라 만들어진 테마주인 솔고바이오와 세운메디칼도 고점대비 반토막이 났다.한 증권사의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친분관계나 이슈로 만들어진 정치 테마주는 실적과는 무관하게 단순한 기대감으로 형성된 것이 많다"며 "단기 호재로 급등락 현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판단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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