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4.27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가 21일 '화합의 비빔밥' 회동을 가지며 공천과정에서의 앙금을 털고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강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 식당에서 주요당직자들과 비빔밥 오찬을 함께 하며 "오늘 제목은 화합의 비빔밥이다. 당을 화합하고 통합을 이루어 정권창출 하자는 의미의 비빔밥"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계보에 관계없이 단합해서 강재섭 후보를 무조건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의원도 "승리를 빌면서 비비자"고 맞장구를 쳤다. 강 후보도 "밥, 나물, 고추장 따로 먹으면 맛없는데 비빔밥처럼 섞어서 비벼 먹어야 제맛이다.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화합해야 한다고 이렇게 말했었다"며 "선거기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가 비빔밥처럼 화합하여 최선을 다하자. 국회에 들어가면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데 기름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비빔밥 회동 이후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광장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이 조금 잘못한 것이 있다하더라도 그 허물을 용서해주실 수 있겠는가. 분당 주민들에게 강재섭 후보와 한나라당을 도와달라고, 대한민국을 지켜달라"며 큰 절을 올렸다. 이어 "손학규 후보는 국회의원 하다가 갑자기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고 또 도지사가 됐다. 한나라당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화를 누렸다"며 "대권욕 때문에 민주당으로 가서 (대권) 후보가 되겠다고 몸부림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정당을 바꾸는 것은 선진국이라면 정치적인 매장"이라며 "그런 분이 종로에 있다가 월세로 분당에 와서 국회의원까지 달라고 한다면 아무리 대권욕에 눈이 멀었지만 도의상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세에 나선 강 후보는 분당 15년 토박이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특히 "대통령에 출마할 생각도 없고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고 당 대표가 다시 되겠다는 그런 생각은 없다"며 "사랑하는 자식은 회초리로 치기는 치지만 겨울이나 산속에 갖다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지난 지방자치선거 때 엄청나게 한나라당을 꾸짖어주셨다. 한나라당이 정신을 차릴 테니까 애정을 가지고 다시 한 번 품에 안아달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