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서버 파괴, 시스템 작업실에서 시작'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농협중앙회는 19일 전산장애 사태와 관련 "서버를 파괴하도록 한 협력업체 노트북PC의 삭제명령이 농협 정보기술(IT) 본부 분사 시스템 작업실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김유경 IT본부 전산경제팀장은 이날 오전 10시 본사 별관 2층에서 2차 브리핑에서 "기술적 명령어 조합으로 볼 때 서버 삭제명령은 시스템 보안실에 들어와야 가능하다"며 "외부에서 시도했다면 외부 방화벽에 걸렸을 것이나 당시 파괴명령은 외부의 방어벽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인터넷망을 통해 서버 삭제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지난 12일 오후 5시 사고 발생 당시 농협 전산망의 서버 삭제명령을 작동시킨 사람이 시스템 보안실 내부에 있었거나 해당 노트북 PC에 삭제명령이 보관돼 있었다는 방증이다. 김 팀장은 "시스템 보안실에는 농협직원 50명과 협력업체 직원 20명 등 총 70명이 출입할 수 있다"며 "현재 검찰에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관 농협 전무이사는 "카드업무의 97%가 복구됐다. 오늘 중 결제관련 업무를 비롯해 청구서작성·발송, 모바일 현금서비스 등 7건을 복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채움 기프트카드 업무는 오는 22일 이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이어 "이날부터 60∼70만 회원의 카드 이용대금을 출금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농협은 전일(18일)까지 31만1000여건의 민원이 접수돼 이중 피해신고 보상을 요구한 민원 955건 중 9건에 대한 298만원을 보상 완료했다.농협에 접수된 전산장애 피해건수는 총 31만1000여건으로 대부분은 복구지연에 따른 이용불편 등 단순 불만이라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피해신고 가운데 보상을 요구한 민원은 955건으로 농협은 이 가운데 고객합의를 통해 9건, 298만원에 대한 보상을 완료한 상태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광호 기자 k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