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옥석가리기 임박..내달 2일 소속부 확정

'코스닥 시장 구분하고 예쁘게 진열하는 과정'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코스닥 시장의 소속부제 도입과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이 임박했다. 5월부터는 우량종목과 문제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쉬워져 코스닥 시장의 건전화와 매매 활성화가 기대된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중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소속부를 확정하고 내달 2일부터 시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5월 첫 매매일이 소속부 신규 지정 및 변경일이 된다.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코스닥시장은 크게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신성장기업부, 중견기업부로 나뉘며, 외국기업, 투자회사, SPAC 등이 기타종목으로 포함된다. 프리미어지수 해당기업과 일정규모 이상의 대표기업이 우량기업부에 소속되고, 오는 28일 선정될 히든챔피언기업은 벤처기업부에 속하게 된다.전체 코스닥 기업 중 우량기업부는 15~20%, 벤처기업부는 20~25% 수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을 결정하면서 예상했던 우량기업이 160여개사였던 만큼 최종 확정될 우량기업의 숫자도 비슷할 전망이다.관심의 대상인 투자주의 환기종목의 지정 및 해제도 매년 5월 첫 매매일 결정된다. 투자주의 환기종목과 이미 지정된 관리종목은 소속부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 관리된다.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 불이익을 받게된다. 일종의 페널티다.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양도계약 체결 등으로 실질적 경영권이 변동하는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자배정 유상증자 후 6개월 이내에 신주인수인에게 자금을 상환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소속부제 변경 및 투자유의 환기종목 지정제 도입은 전문적이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코스닥시장을 구분하고 예쁘게 진열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수년 후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분류를 세분화해 옥석을 가려보자는 것"이라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국인이나 기관의 불신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유의 환기종목 지정에 대해서도 "지정되면 해당종목에 일시적인 피해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성장통으로 봐야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김희성 한화증권 스몰캡팀장은 "과거 프리미어지수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몇년간 우량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향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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