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랠리 온다'<한국證>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중소형주 랠리를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주형 애널리스트는 19일 "최근 유가 상승세가 속도조절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CRB지수 역시 올해 5월 이후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화할 환경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권고했다.그는 경기선행지수 상승반전 및 기관을 중심으로 한 국내수급 재편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최근 개인 투자자의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현재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은 17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말 대비 10% 가량 증가한 수치로 MMF, CMA등 단기금융상품잔액과 함께 증시주변자금이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개인을 중심으로 국내수급이 강화될 여지가 높아진 가운데, 2011년부터 국내주식형 펀드 환매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 랠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올해 4월까지 누적된 국내주식형 펀드 환매 규모는 2.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환매 규모 5.9조 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PER이 낮아 매력적이다. 에프가이드가 제공하는 MKF500 지수 기준으로 대형주의 12개월 예상 PER는 10.9배, 중형주는 9.9배, 소형주는 7.6배 수준이다. 중형주는 약 10%, 소형주는 약 33%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는 것.과거와 달리 최근 중형주와 소형주의 EPS가 큰 폭으로 개선된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현재 중소형주의 EPS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PER는 매우 낮아 거품이 거의 걷어진 상태다. 오랜 펀드 환매의 여파로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유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지난해 8월,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 시점부터 중소형주의 꾸준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S&P500지수 대비 Russell 2000지수(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총 상위 2000개 기업 시가총액 가중평균 지수)의 상대강도를 보면 2010년 하반기에 박스권을 돌파, 최근까지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있는 VIX(4/16일 기준 15.32pt)도 정상복귀한 금융시장 안정성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중소형주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부는 훈풍이 한국증시에까지 불어올 경우, 국내 증시에서도 중소형주 강세장이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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