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만으론 안 돼! 15초 CF에 꼭 필요한 것?”

탄탄하고 유쾌한 스토리 담긴 광고 늘어...소비자 감성 공략[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톱스타가 상품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는 것만으로 소비자가 주목하던 시대는 지났다. 제 아무리 ‘별 중의 별’이 등장했다 해도 눈길을 끄는 탄탄한 스토리가 없다면, 폭포처럼 쏟아지는 CF 속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묻히게 되는 것이다.여자 아이돌 추종하는 삼촌팬, 동화 인어공주의 반전 등 최근 톱스타의 이미지에 기대기보다 탄탄하고 유쾌한 스토리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공략하는 CF가 늘고 있다. 강력한 스토리를 가진 광고는 소비자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입소문 효과도 톡톡히 누린다.

싸이월드 드림캠페인

이달 10일부터 방영중인 싸이월드의 드림캠페인 ‘삼촌들의 꿈’편에는 여자 아이돌을 추종하는 삼촌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종이 울리기도 전에 급히 수업을 마치곤 사라지는 교사, 간호사에게 알아서하라며 외출하는 치과의사. 이들이 바삐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콘서트 공연장. 최근 급증한 삼촌팬들의 일상을 코믹하게 담아내며 ‘삼촌들의 꿈은 아이돌이 함께하고 싸이월드의 꿈은 2500만 일촌이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주변에 있을 법한 리얼리티와 광고적 재미가 소비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가다.삼성전자 ‘넥서스S’도 재기발랄한 반전광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누구나 알법한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동화 속 스토리에 반전 요소를 덧입혀 소비자들에게 궁금증과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넥서스S 인어공주편

사랑하는 왕자에게 자신의 감정 한번 드러내지 못하고 물거품이 됐던 가녀린 인어공주가 ‘고정관념, 상식’이라면, CF 속 인어공주는 다르다. 자신감 넘치는 S라인으로 라이벌을 꺾는다. 넥서스 S는 인어공주, 백설공주, 사슴과 나무꾼 등 3편에서 상식 밖의 S라인(디자인), 상식 밖의 서비스, 상식 밖의 속도를 강조하며 넥서스S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픈마켓 11번가 ‘바로가기’ 캠페인에서는 아이돌그룹 2NE1 멤버들이 반지원정대로 분했다. 쇼핑의 혜택을 얻기 위해 힘겹게 언덕을 오르다, 간달프 복장을 한 박봄의 계시를 받는 내용이다. 15초의 짧은 시간에도 다양한 등장인물, 메시지, 소품, 배경 스토리 등이 담겼다.화제의 드라마 SBS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하지원은 현빈 대신 싸이와 명장면 ‘윗몸일으키기’를 재연한다. OB맥주 카스라이트 CF 속에서다. 현빈의 반짝이 옷을 입은 싸이가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길라임씨는 몇 살때부터 카스라이트를 마셨나?”라고 묻자 하지원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라며 답해 웃음을 자아낸다.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력한 스토리 통해 친근하면서도 유쾌하게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감성을 선사해 호감을 얻는 광고가 많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광고 이야기는 바이럴 효과 측면에서도 탄력 받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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