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은행권이 과도하게 늘린 대출 때문에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려면 향후 6년간 142조6000억원을 더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는 "엄격해진 은행 자기 자본 규정에 따라 앞으로 6년간 중국 은행권은 8600억위안(약 1310억달러·142조6000억원)을 더 쌓아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 경제가 매년 8% 성장하고 신용대출이 15%씩 늘어난다는 전제하에 중국 은행들은 2016년 말까지 보완자본(Supplementary Capital, Tier2) 1조2600억위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상은행(ICBC)을 비롯한 중국 은행들은 급증한 신용대출 때문에 부실 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자 지난해 총 70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쌓아뒀다.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대출 증가에 의존해 몸집을 불려온 중국 은행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 확충을 필요로 한다고 보고 있다. 피치의 원충링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권이 대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본 잠식에 대한 리스크는 장기적으로 중국 은행권이 직면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은행권의 지난해 기준 기본자본(Tier 1) 자본비율은 10.1%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0대 은행의 평균 Tier 1 자본비율 12.3% 보다 낮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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