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아련한 옛사랑우윳빛 아른대는 추억[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이는 소설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말이다. 이처럼 와인은 단순히 포도로 만든 알코올음료가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고, 어떤 이에게는 공부의 대상이기도 하다. 또 와인은 사랑했던 여인과의 러브스토리고,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선후배들과의 디오니소스 축제이기도 하다.이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와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한국에 첫 공개되는 크리스탈 샴페인 2004년산과 일식의 마리아주, 뉴욕의 게스트 셰프가 스테이크와 함께 선보이는 최상급 미국 와인, 그리고 그랑크뤼에 빛나는 프랑스 보르도 5대지역 와인 행사 등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와인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급호텔이 준비한 최고급 와인 행사를 소개한다.
◆'황제의 샴페인'과 최상급 일식의 크로스오버 =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에서는 오는 22일부터 '황제의 샴페인'으로 칭송되는 크리스탈 샴페인(Cristal Champagne) 등 최고급 샴페인과 최상의 일식의 황홀한 마리아주를 경험할 수 있는 디너 행사를 개최한다. 샴페인 중의 최고급, 일식 중의 최상급 퀄리티가 만난 마리아주로, 여느 주류 행사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최고급 디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디너에 곁들이는 루이 로더레社의 샴페인은 총 3가지로, 모두 로버트 파커와 저명 와인 잡지 'Wine Spectator'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은 제품들이다. 'Louis Roederer Brut 2003'(로버트 파커 91점, Wine Spectator 86점), 'Cristal 2002'(로버트 파커 96+점, Wine Spectator 92점), 'Cristal 2004'(로버트 파커 97점, Wine Spectator 93점) 등이 그것이다. 특히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Cristal 2004'의 경우 이번 아리아께 행사가 국내 첫 출시되는 자리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하준석 식음기획팀 과장은 "높은 점수를 획득해 국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크리스탈 2004년산이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자리가 아리아께로 선정된 만큼, 뜻 깊은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매그넘 사이즈'(1500ml)로 제공한다"고 말했다.루이 로더레사의 3가지 프리미엄 빈티지 샴페인과 최고급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크리스털 갈라 디너'는 22일 총 40명에 한해 예약을 받으며, 가격은 40만원이다. 그리고 23일부터 30일까지는 루이 로더레 사 2가지 프리미엄 빈티지 샴페인과 인기 메뉴만 모은 코스 요리의 '크리스털 페어링'를 판매한다. 가격은 30만원. 모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문의는 02-2230-3356.
◆와인과 쇠고기의 만남 "미국의 풍미를 느껴보세요" =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그릴 레스토랑 JW's 그릴은 4월14일, 미국 쇠고기와 미국 와인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와인디너를 개최한다.이번 와인디너는 뉴욕 출신의 티모시 브로드릭(Timothy Broderick)을 게스트 셰프로 초청, 미국 쇠고기로 구성한 최상급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각 요리와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미국 나파밸리의 고급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티모시가 마련한 코스요리는 훈제 쇠고기프라임 안심으로 시작해 꽃갈비 바베큐, 콘소메 셔벗, 프라임 립 스테이크로 이어지며, 딸기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된다. 스타터부터 쇠고기로 시작되는 만큼 와인은 레드와인으로 구성된다. 피노누아의 대표 와인으로 알려진 에라스 오래곤 피노누아(Erath Heart Oregon Pinot Noir 2008)와 나파밸리 정상급 와이너리인 덕혼 빈야드 나파밸리 카버네 쇼비뇽(Duckhorn Vineyard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06), 조셉펠프 카버네 쇼비뇽(Joseph Phelps Cabernet Sauvignon 2006)이 마련되며, 디저트 와인으로 다우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 포트(Dow's Late Bottled Vintage Port 2004)가 제공된다.미국요리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디너는 14일 저녁 한차례 마련되며 가격은 12만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문의 및 예약은 02-6282-6759.
◆단 7명의 VVIP에게만 허락된 5대 샤또 빈티지 디너 = 롯데호텔서울 신관 35층에 위치한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는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책임 조리장인 쥴리앙 보스퀴의 특별한 요리와 함께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그랑크뤼 1등급에 빛나는 세기의 와인 7종을 매칭해 선보이는 '5대 샤또 빈티지 디너(5 Chateaux Vintage Dinner)'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선착순 7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200만원으로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다.이번 디너행사는 위대한 '그랑크뤼'에 빛나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5대 샤또로 430만원 상당의 1975년산 샤또 무똥 로쉴드 (Chateau Mouton Rothschild 1975), 250만원 상당의 1985년산 샤또 라투르(Chateau Latour 1985), 300만원 상당의 1990년산 샤또 라피트 로쉴드(Chateau Lafite Rothschild 1990), 265만원 상당의 1985년산 샤또 오브리옹(Chateau Haut Brion 1985), 200만원 상당의 1996년산 샤또 마고(Chateau Margaux 1996) 등 전설적인 와인들의 최고의 빈티지만을 모아 최고의 프랑스 요리와 함께 선보이는 '탑 오브 더 탑(Top of the Top)'의 만남으로 미식가들과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식사로는 식욕을 돋아주는 소량의 쀕이떼(Feuilletes) 5~6종류가 먼저 제공된 후, 푸아그라 요리와 적양배추 젤리, 달콤한 와인에 졸인 건 과일과 바삭한 토스트가 함께 제공되고, 도도소스와 달콤한 양파크림을 곁들인 바닷가재 프리카세, 파스텔식 모엘 크럼블과 훈제 베이컨, 채소를 곁들인 전복요리, 소고기 안심스테이크와 송로버섯, 치즈 플레이트, 카라멜 수플레, 커피와 작은 마카롱과 초콜렛 등으로 구성된 쁘디 푸(Pettis Fours)가 준비된다. 문의는 02-317-7181~2.
◆호텔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은? =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2011년 봄을 맞아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6종류의 와인을 선보인다.화이트 와인으로는 향기로운 과일맛이 일품인 '얄리 그랑 리제르바 샤도네이'를 7만원에 선보이는데, 이는 신선한 열대 과일향이 풍부해 와인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인이다.또한 진한 레드칼라로 잘 익은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 블랙베리, 산딸기, 초콜릿, 라스비리 등의 향이 오랜 지속되는 것이 특징인 '얄리 그랑 리제르바 쇼비뇽'과 바이올렛 칼라의 와인으로 후추, 잘 익은 과일 등의 향이 느껴지는 독특한 와인으로 개성이 강한 와인맛의 '얄리 리미티드 에디션 메를로'를 9만원에 선보인다.이 외에도 스파이시한 느낌의 레드와인인 '얄리 그랑 리제르바 시라'와 딸기향과 초콜릿향이 은은한 '얄리 그랑 리제르바 까르미네르'를 7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한편 와인 애호가들이 선택하는 강한 맛의 칠레산 시라 '팡지아 시라'는 18만원에 선보인다.이에 곁들이는 스넥 안주로는 모듬 치즈와 버터와 토스트, 콘디멘트를 곁들인 훈제 연어 혹은 모듬 과일과 치즈 등이 있으며 로비라운지에서 이용 가능하다. 10% 부가세는 별도다. 문의 및 예약은 02-531-6611.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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