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중국서 잭팟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게임주들이 중국 때문에 웃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게임이 대박을 터뜨렸거나 중국 진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1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크로스파이어' 성공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9% 증가한 1350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384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내 퍼블리싱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중국 크로스파이어를 위시한 해외 퍼블리싱 부문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3% 늘어난 132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호조세로 해외로열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1.3% 증가한 628억원을 기록해 1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1분기 트래픽은 2010년 4분기 대비 약 2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월19일 AI모드 도입과 춘절 효과에 따른 것이다. AI모드는 기존 이용자간의 대결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 컴퓨터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동시접속자수 2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추가적인 사용자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1분기에 사용자 증가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4억명에 달하고 중국의 인터넷 보급 및 PC 보급 속도, 1인칭 슈팅게임(FPS)의 장기적인 흥행요소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추가적인 사용자 증가 및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FPS 장르 1위인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든어택은 지난 7일부터 중국 샨다와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시작해 오는 7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내 최고 게임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서든어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하이의 향후 실적 모멘텀은 중국에서 서든어택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며 “게임하이의 주가는 연초부터 중국 진출 기대감으로 80% 이상 상승했으며 7월 상용화 이후 좋은 성과를 보이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본토 뿐 아니라 기타 중화권 공략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블루션소프트가 게발한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천검영웅전'의 대만 진출을 위해 지난 7일 스카이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천검영웅전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만에서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스카이 엔터테인먼트는 대만 야후와 YAM천공, 페이스북 등 포털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업자들과 함께 다양한 채널링 사업을 진행, 대만 내 넓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천검영웅전의 대만 서비스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대감에 지난 8일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3.05% 오른 3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게임즈도 5.62% 올랐고 게임하이는 1.32% 상승 마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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