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우려 뚝..쇼핑·여행株 회복

中 관광객 증가로 만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던 쇼핑, 여행관련 업종이 되살아 나고 있다. 일본 현지 여행 위축과 국내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에는 타격을 입었지만 선행지표인 주가는 이미 업황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GKL,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면세점, 카지노, 여행업종 관련 주가가 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는 일본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달 14일 9.84% 폭락한 2만29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1일에는 2만5250원으로 사건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호텔신라는 면세점 영업이익이 85%에 달해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이 같은 위기가 인천공항 면세점의 높은 임대료를 낮추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임대료 재협상에서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임대료 인하에 난항을 겪었다"며 "임대료 재협상이 지연되는 시점에서 일본지진 사태가 인하 협상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인 GKL은 일본 지진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됐다. 지진 발생 직후 14.62% 폭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중국인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뿐히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 이후에 단체 관광객 수는 감소했지만 VIP 고객 중심으로 매출액은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관련 업종은 당장 매출에 손실을 입었지만 앞으로 예약상황으로 미루어 봤을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예상이 뒤따랐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의 3월 예약이 전년동월대비 10.2% 감소했는데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예약 유입이 늘고 있어 2분기가 시작되면 지진의 여파는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투어는 5월 예약이 전년동월대비 8.8%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5월과 6월에 연휴와 공휴일이 있다는 점이 예약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이희정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사태 이후 나올 만한 악재는 다 나온 상태"라며 "시장에서는 여행, 항공주를 중심으로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하락하고 있는 환율도 호재"라며 "유가나 달러 결재가 많은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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