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1일 기자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강남구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것같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신 구청장은 “민선5기 강남구청장에 취임하면서 ‘강남 비즈니스 경제도시’ ‘365일 경제가 약동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주민과 약속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은행 본점이나 대기업 유치를 위해 조례를 만드는 등 ‘1등 경제도시’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그러나 여건 또한 만만치 않다.신 구청장은 “2008년 도입된 재산세 공동과제로 인해 올 해 예산은 지난해 대비 900억원, 2009년 대비 15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고 어려운 여건을 설명했다.강남구청이 결코 ‘부자구청’이 아니라는 것이다.취임 이후 이같은 재정 상황을 파악한 신 구청장은 섬세하게 살림을 꾸리는 어머니같은 심정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축제성 예산 폐지, 구 재정에 부담을 주는 89개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점검을 통해 20개 민간위탁사업은 폐지하고 42개 민간위탁사업에 대해서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또 도시관리공단 임직원에 대한 인건비 동결과 문화센터 시설관리, 주차단속 외부용역 방법 개선, 17개 문화센터관장 직위 폐지 등을 통해 예산절감 작업도 지휘했다.이렇게 하지 않으면 줄어든 예산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히 문화센터 개편과 관련해 신 구청장이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내 직접 설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문화센터 강좌 수강인원이 정원에 미달하고 수강료 수입도 강사료 보다 적은 강좌는 폐강하거나 인근 강좌와 통폐합을 단행하겠다고 밝히자 처음에는 주민들이 반발했다.그러자 신 구청장은 자세한 경위를 밝히는 공무을 보내 주민들을 설득했다.이런 가운데 주민들에게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공직자들의 청렴과 친절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직원들을 설득하고 교육시키고 있다.신 구청장은 “취임 이후 청렴 최우수구를 만들기 위해 ‘청렴주재관’ 제도 도입, 강남구 상공인 기업과 직원이 참여하는 ‘청렴실천 결의대회’ 개최, ‘청렴 TF팀’ 발족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청렴과 친절로 주민 모두에게 박수를 받는 날까지 ‘청렴 최우수도시 만들기’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 “구청 직원들이 구정에 열심히 동참해주는데 고맙다“면서 ”구민 행복을 위해 ’신뢰 행정‘과 ’친절+창의행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맺었다.어려워진 여건에도 ‘대한민국 대표 자치구’로 발전시키겠다는 한 목표로 매진하는 신 구청장의 행보가 주목된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