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카카오톡'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카카오는 1일 "카카오톡 가입자수가 전날 997만7000명에서 오늘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6개월에 100만명, 9개월에 5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현재 1000만명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해 3월 출시 이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자리잡으면서 카카오톡은 소통의 지평을 크게 넓히고 있다.사용자들이 무료로 메시지나 사진 파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크게 늘리고 있다. 보통이라면 문자메시지(SMS) 한건당 2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비용 부담이 없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특히 문자메시지 이용이 많은 젊은층에게는 이만한 앱도 없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닐슨와이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0대들은 한 달 평균 3339건에 달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10대 여성들은 4050건으로 훨씬 더 많은 수준이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이같은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카카오톡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거나 업무시 간단한 회의 창구로 활용하는 경우도 잦다. 지난 달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안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톡을 이용한 메시지 발송 건수는 하루 2억건에 이른다. 올해 연말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카카오톡 사용은 향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카카오톡의 성장세는 이동통신사들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가파르다. 문자메시지 수익이 줄어들고 데이터 이용 급증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자체적인 비용을 들여 망 확충, 서버증설 등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트래픽 급증이 발생하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카카오톡과 같은 SNS 앱 가입자 급증에 따른 대책 논의를 할 필요는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서비스 제한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그러나 성장세를 구가 중인 카카오톡에 브레이크를 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이 '혁명'을 가져왔다고 입을 모은다. 한 카카오톡 사용자는 "처음 카카오톡을 사용했을 때 마치 신세계에 온 느낌이었다"면서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이제범 카카오 사장은 "한국에서도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표 소셜미디어인 카카오톡의 글로벌화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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