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야권연대 협상 민주당 측 대표를 맡아온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게 쓴 소리를 했다.유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이 최고위원에게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발 성격이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대표가 매우 아픈 모양인데, 저 역시 마음이 매우 아프다"면서 "저보고 제1야당의 프레임에 갇혔다고 했는데 유 대표도 대권주자로서의 프레임, 반드시 자당이 출마해야 한다는 '욕망의 프레임'에 갇힌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되받았다.그는 "김해을 경선 규칙이 민주당에 유리한 룰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민주당은 시종일관 균형된 룰을 주장하고 있고 국참당(참여당)이 자기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고자 집착하고 있다. 진실을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고 반박했다.그는 이어 "민주당은 시민사회가 내놓은 중재안이 3월20일 자 중재안의 정신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수용하겠다"며 "응모한 선거인단 전원의 현장 직접 투표가 본래 국민경선의 원칙이다. 이는 협상과정에서 누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참당이 자당의 유불리를 타산하여 변질, 왜곡했다"며 "제2여론조사 방식인 현장투표 방식은 현장 여론조사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한다. 협상을 교착상태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국참당에게 오히려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한편, 야권연대 협상 참여당 측 대표를 맡은 천호선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주장을 반영해 중재안에서 받아들인 현장투표는 정당의 조직동원으로 후보를 결정짓고 그 과정에서 금권, 불법 선거의 가능성이 농후한 방안"이라며 "이러한 문제투성이의 동원경선을 민주당이 강요하고 시민단체가 이를 수용한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싸잡아 비판했다.천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최소한 상식적인 원칙도 무시한 채 조직의 힘으로 무조건 이기는 방식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민단체도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더라도 양자 주장의 강제적이고 기계적인 조합을 통해서 후보를 단일화시킬 수 있고 그런 과정이 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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