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위원장이 코카콜라 광고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희화화한 코카콜라의 음료 ‘스프라이트’ 광고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이스라엘에서 제작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스프라이트 광고의 원래 타이틀은 ‘스프라이트 혁명’. 김 위원장의 북한 독재체제를 패로디한 것이다.광고는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벌어진 열병식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열병식을 지켜보던 최고 지도자가 옆에 있는 병사에게 뭔가 가져오라 손짓한다.병사가 가져온 흰 박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스프라이트. 최고 지도자는 스프라이트를 마시고 나더니 갑자기 영어로 ‘can you feel it’이라고 외치며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기 시작한다.광장에 도열한 군인들도 함께 덩실덩실 춤 추면서 엄숙했던 분위기는 순간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광고의 요지는 “누구에게든, 심지어 독재자에게도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는 것.배경 음악은 영화 ‘로키’의 테마곡으로 쓰인 빌 콘티의 ‘고나 플라이 나우’(Gonna Fly Now)를 힙합 버전으로 리믹스한 것이다.광고에서 최고 지도자로 묘사된 인물이 김 위원장과 그리 닮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자연스럽게 김 위원장을 떠올린다고.그러나 서방의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혁명을 희화화한 광고로 여기고 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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