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청담, 도곡, 개포근린공원과 양재천, 탄천 제방 등 5곳, 이야기가 있는 기념식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제 가족 기념일이나 각종 축하일 등 특별한 날에는 값비싼 선물 대신 의미 있는 사연과 함께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보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난해 태풍 등 피해로 숲이 크게 훼손된 지역 내 청담, 도곡, 개포근린공원과 양재천, 탄천 제방 등 5곳을 ‘이야기가 있는 기념식수’로 다시 가꾼다.
가족 이름표찰을 단 기념 식수
강남구가 ‘이야기가 있는 기념식수’로 조성될 청담, 도곡, 개포근린공원 등 5곳은 ‘산지형’ 공원으로 지난 여름 태풍 ‘곤파스’ 피해가 특히 심해 1700여주 나무가 쓰러지는 등 훼손돼 약 5억여 원의 공원 재조성 비용이 필요하다.주민들의 기념식수로 공원을 다시 가꿈으로써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무심기 붐까지 일으켜 기후변화에 대응한 ‘푸른 강남’ 만들기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 더 의미 있는 이번 사업은 생일, 결혼 등 각종 기념일을 맞아 개인적인 바램이나 사연을 수목표찰에 달아 기념식수하는 것으로 4월부터 시작해 연중 실시된다.산벚나무 이팝나무 산수유 소나무 등 구에서 제시한 권장수종을 직접 구입, 기념식수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수목 구입과 운반에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시산립조합’을 통해 양질의 수목을 구입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아울러 수종과 규격이 맞으면 개인 소유 입목을 기증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 때 소요되는 이식 비용은 구청이 부담한다.한편 강남구는 신청자가 어느 정도 모집이 되면 따로 날을 잡아 식수행사를 수시로 가질 예정인데 지주목 부엽토 수목표찰 등은 무료 제공된다.‘이야기가 있는 기념식수’ 참여는 소정의 신청서를 작성해 구청 홈페이지(www.gangnam.go.kr)에서 온라인 접수하거나 공원녹지과(☎2104-1926)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강동열 공원녹지과장은 “주민들이 기념식수한 나무는 앞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무 한 그루마다 담긴 주민들의 소망과 추억이 오랫동안 간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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