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앨런 '빌 게이츠, 암 투병중인 내 지분 축소하려 음모 꾸몄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암투병중이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지분을 줄이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폴 앨런이 다음달 17일 발간 예정인 '아이디어 맨: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회고'라는 저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앨런은 지난 1982년 회사에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현 MS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을 발행해 자신의 MS 주식 지분을 줄이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됐다. 그는 이를 듣고 대화를 중단시켰으며, 이들은 나중에 자신에게 사과하고 계획을 철회했다고 회고했다.그는 이에 대해 "회사 창업을 도왔고 암 때문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업자와 동료가 나를 속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분명 돈을 목적으로 한 기회주의적 발상이었다"고 회고록에서 밝혔다.그동안 앨런이 1982년 악성 림프종의 일종인 호지킨병을 진단받고 첫 수술을 받으면서 MS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앨런은 또 1970년 중반부터 빌 게이츠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수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초기 MS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이 앨런의 일부 주장에 대해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WSJ은 전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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