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첫재테크적금' 인기몰이

2개월여 동안 16만명 몰려..가입액 479억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은행의 월복리 적금상품인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초 판매에 들어가 2개월여 남짓한 기간에 무려 약 16만명의 고객이 몰린 것. 3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17일 출시한 이 상품 가입자는 29일 현재 15만8494명이었다. 가입금액도 479억원에 달했다. 영업일수 기준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3302명, 10억원씩 들어온 셈이다. 1인 1계좌로 제한했는데도 이처럼 가입자가 몰리는 것은 은행권에서 드문 일이다.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 게 먹혀들었다. 은행권에 찾아보기 힘든 월복리 상품이란 점도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다.민병덕 국민은행장도 이 상품에 애정을 쏟고 있다. 출시 첫날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홍보에 나섰을 정도다. 이날 첫재테크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의 앞날을 기원하며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이 상품은 맡긴 돈이 적더라도 최고 연 5.0%의 금리를 준다. 월복리 효과를 더하면 최고 연 5.2% 수준으로 올라간다.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20~30대 사회생활 초년생 등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기본 이율은 연 4.5%이며 복리 감안 시 연 4.7%다. 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과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각각 0.2%ㆍ0.1%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만기 때 모인 금액에 따라서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적금액이 500만원을 넘으면 연 0.1%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주는 것이다.이처럼 높은 금리를 줄 수 있었던 것은 '노마진'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역마진 우려도 있었다. 이상수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은 "첫재테크적금은 사회 초년생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적합한 상품을 발매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뒀다"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금리를 최고로 맞췄다"고 말했다. 올해 나온 은행권 상품 중 첫재테크적금 상품의 가치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가입대상은 만 18~38세 개인이다. 저축금액은 월 1만원 이상에서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낼 수 있다. 매월 내는 돈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여유가 있을 때는 많이 내고 없을 때는 적게 낼 수 있는 것이다. 만기는 3년이다. 통상 은행권 적금 만기가 대부분 1년인 데 비해 길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의 만기를 일부러 길게 잡았다. 그래야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 초년생들이 꾸준히 목돈을 모을 수 있게 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이상수 팀장은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젊은 고객들은 급여를 받으면 어떻게 목돈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며 "이런 수요와 기대에 맞추기 위해 첫재테크적금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KB국민 첫재테크적금' 가입 고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민병덕 국민은행장(왼쪽 세번째)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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